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머리 나빠진다고 학생들 커피 못 마시게 한 것도 이제 옛말입니다. <br> <br>고 카페인 음료가 학생들에게 일상이 되고 있는데요. <br> <br>성장기 부작용이 만만치 않은데 교문 밖을 나오면 막을 방법도 없습니다.<br> <br>현장 카메라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학원가에 카페들이 늘어 서 있습니다.<br> <br>이런 고카페인 음료를 팔고 있는데 학생들이 주로 마십니다 <br><br>우리 청소년들 얼마나 카페인에 노출돼있을까요.<br> <br>현장으로 갑니다.<br> <br>학원가가 밀집한 서울 대치동의 카페 안. <br> <br>고등학생 세 명이 주문하는 건 다름 아닌 커피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메리카노 세 잔 주세요. (아이스로 드릴까요?) 네." <br> <br>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공부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학생들. <br> <br>[이제이(가명) / 고등학교 1학년] <br>"시험 준비해야 되면 하루에 한 번은 마시는 것 같아요." <br> <br>중학생들도 마찬가지.<br> <br>[강병주 / 중학교 1학년] <br>"중학교 입학하고 나서부터 내신 때문에…." <br> <br>편의점에 들러 골라 나온 건 커피 아니면 고카페인 에너지음료입니다. <br> <br>[장유현 / 중학교 3학년] <br>"저 이거나 ○○○ 많이 먹어요. 시험 전날에 막 4캔씩 마시고 와 가지고 저녁에 엄청 토하고 시험 잘 못 보고 그런 친구가 되게 많아요. 근데 줄이진 못하겠죠." <br> <br>잠을 쫓으려면 카페인 음료를 마실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. <br> <br>[채민서 / 중학교 3학년] <br>"심장이 빨리 뛰고 그럴 때도 있어서 걱정되긴 하는데 어쩔 수 없이 계속 사게 되는 편이에요." <br><br>학원가에서 사온 커피들과 에너지 음료인데요. <br> <br>청소년 1일 카페인 권장 섭취량이 125mg인데 모두 한두 잔만으로 이를 초과하는 고카페인입니다.<br> <br>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학교 안에서 고카페인 음료를 팔지 못하도록 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학교 밖은 전혀 통제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[카페 직원] <br>"요새는 학생들 다 아메리카노 많이 마셔요. 카페인에 대한 두려움 이런 게 없이 그냥 음료수처럼…."<br><br>카페인 의존도가 높아지면 더 센 각성제를 찾게 되고, 수면 장애로 인한 신체적·정서적 발달이 저하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<br> <br>[임현택 /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] <br>"(고카페인 음료는) 깊은 수면에 방해가 되고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…. 수면의 질이 낮으면서 성장호르몬 분비가 적을 수밖에 없죠. 장기간의 수면 박탈이 우울증이나 감정과 연관돼서 정신과 질환을 일으킬 수 있죠." <br> <br>카페인 없어도 되는 일상, 학생들도 바라는 삶입니다. <br> <br>[박하연 / 중학교 3학년] <br>"조향사가 돼서 카페인 대신에 향을 맡으면서 잠을 깰 수 있게 그런 향수를 개발해서 카페인을 애들이 잘 먹지 않게 하고 싶어요." <br> <br>현장카메라 전민영입니다. <br> <br>PD : 장동하 윤순용 <br>AD : 석동은 <br>작가 : 전다정<br /><br /><br />전민영 기자 pencake@ichannela.com